조금 지루할 수 있지만 나름 가장 중요한 주제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차세대 글로벌 리더라는 명분으로 떠나는 수학 여행, 어떤 마음으로 떠나야 할까?
1. 즐겨라. 네가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사람인 것처럼!
인생에 한 번뿐인 수학 여행이다. 심지어 미국(중국,싱가포르)!
어쩔 수 없이 대학 때도, 그 이후에도 친구들을 만나면 재미있는 이야기 소재가 될 것이다.
그러니까 여행이 재밌어야지?
여러분의 일정에 있는 장소들을 모두 한 번씩은 검색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자유 시간이 적게 주어지는 곳은 로드뷰를 통해 구석구석 파악하고 미리 코스를 짜놓는 것이 좋다.

위 사진은 작년에 13기가 미국 여행을 준비할 때 닳도록 본 타임 스퀘어 로드뷰다. Five Guys나 Forever 21 등 가고 싶은 상점이나 스팟을 미리 정하고 그 노선을 따라 로드뷰를 검색하며 미리 익히면, 현지에서 길 잃는 것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시간도 아낄 수 있다.

메트로 폴리탄 박물관 등 미술관이나 박물관이 코스에 있다면, 그 안의 작품이나 전시물에 대해서도 알아 가기를 추천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현지에 가서 뼈저리게 느낄 것이다. 미술관 가서 셀카 몇 분 찍고 엽서 몇 장 사서 멍하니 돌아다니기엔 시간이 아깝다.
(뭐하니, 얼른 찾아봐!)
2. 느껴라. 지금 여러분이 어디에서 뭘하고 있는지 제대로 자각하라.

사진만 찍어서는 부족하다. 버스 안에서 스노우로 셀카 찍다가도 10분 정도는 창 밖을 보며 풍경을 감상하기를 추천한다. 가이드님의 설명을 들으며 창밖 풍경에 집중하면, 여행지에 대한 지식이 풍부해진다. (당연한 소리는 미뤄두고) 그리고 무엇보다 여러분이 지금 어디를 달리고 있는지 알게 된다. 여러분은 그냥 고속도로가 아니라 뉴욕의 브루클린 다리로 향하는 기분 좋은 길을 달리고 있을 것이다.
여러분의 오감을 활짝 열어 그토록 기대했던 미국의 환한 공기를 느껴라. 후회 없도록 그곳의 정취와 감상을 모두 느끼고, 기록하라. (물론 여러분이 느끼고 싶은 것이 여유라면 그것에 집중하고, 친구들과의 추억이라면 그것에 집중하면 된다.) 하나도 대충 넘기지 않고 꼼꼼히 경험하는 것, 그것이 가장 후회남지 않는 여행 방법일 것이다.
3. 감사하라. 최대한 긍정적인 태도로 여행에 임하라.

날씨가 생각보다 추울 수도 있다. 오래 걸어서 다리가 아플 수도 있고, 힘든 일정 끝에 먹는 밥이 맛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에 대해 흉을 보면서 찡그린 얼굴로 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우리는 배우러 '수학 여행'을 가는 것이다. 거기서 진짜 수학 문제집을 펼치고 학습하는 것은 아니고(유우머), 인내와 융통성 등 우리에게 필요한 자질을 배우는 것이다. 김해시청의 지원을 양껏 받고 떠난 수학여행에서 '에이, 치킨 겁나 짜. 아, 짜증나 진짜. 라면이나 주던지'할거면 그냥 입 다물고 굶어라. 여러분이 방문하는 모든 곳에서 성공의 기운을 받고, 힐링하고, 웃으며 추억을 만들기에도 부족한 시간이다. 괜히 얼굴 찌푸리면서 소중한 여행을 아쉽게 남기지 말고, 최대한 인내하면서 끝까지 웃는 얼굴로 행복한 여행하기를 바란다.